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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등을 타고 부악으로...

by 오름나들이 posted Dec 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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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관리소에서 부악을 오르는 등산로로 들어서면 바로 숲길이 시작된다.
새옷을 입은 나무들이 한층 푸르름을 더해가는 숲길은 그 끝을 알 수 없이 이어지고,
바람 한 점 없는 산길은 적막감으로 가득하다, 서서히 지친 기색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계곡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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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계곡이다.

동탐라계곡과 서탐라계곡을 양옆으로 거느리고 이어지는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이 개미등등산로이다.
한라산을 오르는 등산로 중에서 가장 힘든다는 개미등를 타고 부악을 향해 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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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의다리]


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자신과의 지리한 싸움 끝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것은 역시 들꽃과 풍경이다.
등산로를 가득 메운 수림 아래, 작고 소박한 모습을 감추고 있는 작은 들꽃들...
그 모습이 너무 작아, 산을 오르기 바쁜 이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들꽃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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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바위]
 

개미등을 다 지나 숲길을 벗어나면 개미목에 이르고, 그 곳에는 거대한 삼각형의 봉우리가 떡 버티고 서 있다.
이름하여 삼각봉이다.
등산로는 삼각봉의 갂아지른 절벽을 돌아 용진각대피소로 이어 진다.
멀리 보이는 왕관바위에서 눈을 때면 발 아래 작은 개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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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바위 밑에는 용진각대피소가 있고, 대피소 못미쳐 개울에는 산사람들의 목을 적셔주는 조그만 약수터가 있다.
지리한 산행에 지친 몸을 추스리고, 마른 목을 축이는 나그네의 눈길에 섬쥐손이 한포기가 살포시 내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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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각대피소를 지나면 다시 급경사의 등산로가 이어 지고, 나무에 의지하고 바위에 몸을 기대며 경사로를 오르다 잠시 눈을 돌리니,
장구목 언저리에 구름띠가 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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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땃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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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매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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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각을 지나. 왕관바위을 넘어 구상나무 숲을 지나면 동릉 정상에 다다른다.
갈수기로 인해 많이 말라 있는 백록담에 잠시 눈을 돌리려니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이 빨리 내려가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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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을 서두르는 발길에는, 동릉 북쪽 구름 덮힌 하늘 아래 오름 군락이 채인다.
흙붉은오름, 돌오름, 사라오름.....

 

 

[Posted 2005년 6월 24일 rewrite 2016년 12월]


제주도여행

제주도 이곳 저곳을 발길 닿는대로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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