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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도대불

by 오르미 posted Apr 02, 2010
산지.jpg

다끈내_01.jpg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안에 있는 유명한 볼거리 중 하나인 주상절리는 많은 관광객들이 들르는 곳이다.
그 곳 주상절리에서 동쪽으로 조금 가면 대포동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예로부터 포구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어촌이다.
이 대포동 포구의 가운데 횟집들 사이로 소나무가 있고, 그 소나무에 가려진 돌탑이 하나 있다.
소나무로 가려져 누구하나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지도 않는 돌탑 주변에는 개집과 평상도 보인다.
이 돌탑을 ‘도대’라고 부른다.

 대포동.jpg

 

‘도대’란 고기잡이 나간 배가 무사히 포구를 찾아 돌아올 수 있도록 불을 밝히는 대(臺)로써 현무암을 쌓아서 만들었다.
이곳에 물고기기름이나 석유로 불을 켠 각지불이나 남포등을 내걸거나 가져다 놓았다.
‘도대불’이라는 어원은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등대(燈臺)의 일본어인 '도오다이'에서 온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제주어사전 참고).
한편, "등대라는 문물은 비록 외래에서 들어왔으나 그 명칭만은 우리 고유의 뜻을 담은 등명대(燈明臺)라는 명칭을 사용했다."(백규상, 2008, 「제주시 옛 등대 애월리 배무숭이 소금밭 조사보고서」, 제주문화원)는 주장도 있다.
‘도대불’이 왜 중요한가는 제주도가 해양문화권으로서 그 생업현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설이라는 점에서이다.
제주사람들에게 있어 바다는 단순한 바다가 아니라 바당팟이라 하여 또 하나의 농경지로 여겼으며 생업의 현장이었다.
제주도에도 일제에 의해 산지등대, 마라도등대, 우도등대 등이 건설되었는데, 이는 근해를 항해하는 배들이나 근역의 배들에게만 도움을 줄 뿐이었다.
제주도를 둘러싼 자잘한 포구에는 소용이 없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도대불이다. 도대불 또는 등명대라고도 부르는 제주도의 전통적인 등대는 대략 20세기 전반기에 세워진 것으로 여겨진다.
뱃일 나간 지아비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호롱불을 밝혔다. 물고기기름, 솔칵, 석유 등이 두루 이용되었다.
육지에는 도대불 같은 토착적 등대가 없다. 이는 육지의 포구와 제주도의 포구가 가지는 해안선의 지질학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육지의 전통적인 포구들은 모래로 이루어진 내만에 위치한다. 육지의 해안이라 해서 바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가 하나같이 돌로 이루어진 제주도와는 사정이 다르다.
이와 같이 제주도에 독특하게 도대불이 발달한 것은 해안의 지질적 차이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그러나 도대는 해안도로 개설로 급속도로 파괴되었고, 지금도 파괴되고 있으며, 지금 남아 있는 것마저도 새로운 파괴 위험에 직면해 있는 실정이다.
“제주의 도대불 답사” 프로그램에 참석하여 ‘도대’를 둘러보며 배운 내용을 이곳에 올린다.


1. 북촌리 옛 등대
북촌리 포구 서쪽에 있다. 현무암을 이용하여 조선시대 연대 형태로 축조하였다.
정상부에 등을 걸 수 있는 나무막대가 박혀있던 구멍이 있으며 계단이 있다.
정상부 비석에 축조년도(1915년)가 기록되어 있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제주도에서 가장 오래된 민간 등대이다.
(관립등대인 우도등대가 1906년, 산지등대는 1916년 건립되었다.)

 북촌리.jpg

2. 김녕리 옛 등대
김녕리 성세기알 서쪽에 있으며 일제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의 형태는 연대형태였으나 파괴되었다가 다시 설치하면서 현무암을 이용한 방사탑 형태로 축조하였다.
정상부에 등롱을 설치할 때 끼웠던 사각나무의 구멍흔적이 남아 있다.

 김녕리.jpg

3.제주시 용담동(다끄내) 옛 등대
다끄내 포구 방파제 끝에 있다. 원래 이 포구에는 3개의 도대불이 있었다.
원형은 해신당 옆에 있었는데, 굴뚝 형태로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포구가 커지면서 다시 굴뚝 형태를 하나 더 설치하였으며 1957년, 포구에 방파제를 축조하면서 방사탑 형태를 추가하여 축조하였다.
이 방사탑 형태의 도대불 꼭대기에는 전구를 설치하여 헐어버리는 날까지 충실하게 등대의 역할을 하였다.
2004년 포구를 정비하면서 3개의 도대불을 모두 헐어버렸다.

 다끈내_02.jpg

4. 구엄리 옛 등대
구엄리 포구 동쪽에 재현되어 있다. 원래는 방사탑 형태였으나 허물어지고, 후에 2단의 시멘트 사각형 기단에 철재 기둥을 사용한 형태로 설치되었다가 해풍에 녹슬고 삭아 내렸다.

 구엄리.jpg

5. 애월리 옛 등대
애월리 포구 안쪽 해안도로 옆에 있다. 일제 때 설치된 것으로 추정되나 2003년 정비하면서 옛 모습은 잃어버렸다.

6. 두모리 옛 등대
두모리 포구에 있다. 일제 때 두모연대가 있던 그 자리에 세워졌으나, 마을에 전기가 들어오면서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2004년 두모연대를 복원하면서 도대불은 헐리고, 연대 복원 후 방파제 입구에 현재의 도대불을 재현해 놓았다.

 두모리.jpg

7.고산리 옛 등대
고산리 자구내 포구에 있다. 이 등대 설치시기는 1941년(고산향토지)이다. 계단이 없어 사람이 나무사다리를 걸치고 올라가 등잔을 들여놓고 내려오게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부가 시멘트로 재현되었으나, 원형은 나무로 만들어 유리문을 여닫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구내.jpg

8. 서귀포시 보목동
보목리 포구 안캐와 중캐 사이에 있다.

 보목리.jpg

  

등대(燈臺, lighthouse)의 사전적 의미는 "항로 표지의 하나로 바닷가나 섬 같은 곳에 탑 모양으로 높이 세워 항해하는 배에 목표, 뱃길, 위험한 곳 따위를 알려 주는 시설"이다.
등대는 야간에 강렬한 등불빛을 발하여 선박 또는 항공기에 육지의 소재, 원근(遠近), 위험한 곳 등을 명시해 주며,
섬 ·곶 ·암초 ·여울, 항만의 출입구 등에 설치되어, 주간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탑 모양으로 건조되고 흰색 ·적색 ·황색으로 채색되어 있다.
BC 280년 지중해의 알렉산드리아항(港) 입구의 팔로스섬에 최초의 등대가 건설되었는데,
높이가 110m나 되는 탑 모양의 것이었으며, 나무나 송진을 태워 불을 밝혔다고 한다.
항해술의 발달과 더불어 등대의 성능도 개량되어 19세기에는 근대식 형태의 것이 나타나게 되었다. 

 

한국도 옛날부터 항로변의 산 ·섬에서 봉화(烽火)를 올려 등대의 역할을 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한말에 인천항에 처음으로 양식등대가 건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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