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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 섬, 바다, 사람이 동화되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섬

by 오르미 posted Jul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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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추자도 방문의 해'가 아니드래도 한 번은 가보고 싶었던 추자도.
모처럼 시간을 내어  추자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미리 예매를 하지 않았다면 타지 못했을 정도로 추자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하긴, 굳이 1박을 하지 않아도 오전에 갔다가 오후에 돌아올 수 있게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으니 방문객이 많을 수 밖에..
1999년 추자도지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추자도"誌에는 22개의 산과 38개의 무인도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추자도 사람들이 섬과 여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즉 풀이 난 것은 '섬', 풀이 안난 것은 '여'라는 것이다.
풀이 난 '섬' 중에서 사람이 사는 섬이 4개,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이 38개 총 42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추자도.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출발하여 목포로 가는 쾌속선인 핀크돌핀호를 타고 가면 상추자도항에 내린다.
조선시대에는 당포(堂浦)라고 불렸던 상추자항에 배가 닿을 쯤이면 눈에 들어오는 정자(亭子)와 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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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산(燈臺山)은 대서리 추자항 북쪽을 둘러싸고 있는 자그마한 동산을 말한다.
표고가 21.3m인 등대산 정상에는 '등대정(燈臺亭)이라는 육각정이 세워져 있고, 그 옆으로 반공탑이 세워져 있다.
또한 추자항에서 등대산으로 올라가는 중턱에는 체육시설도 있다.
등대산을 지나 최영장군 사당이 있는 '귓개산(기께산)'의 왼쪽, 추자초등학교 뒤쪽에 보이는 산이 봉골레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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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골레산(붕굴레산:鳳頭山)은 대서리 마을 뒤쪽(서북쪽)에 있는 표고 85.5m의 산을 이른다.
추자초등학교 뒤로 이 산의 능선을 따라 길이 나 있다. 이 길은 '다무래미(多務來味)'를 거쳐 '후포'로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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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무래미(다무내미)'는 밀물에 들어갔다가 썰물 때면 못 나오는 섬이다.
마치 '진도'나 '제부도' 처럼 밀물에 바다가 갈라져 연결이 되었다가 썰물에 다시 섬이되는 바다 갈라짐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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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에는 해수욕장이라고 이름지어 있는 곳이 여럿 있다. 그런데 해수욕장에는 모래가 없다.
그대신 작은 것부터 굵은 것까지 다양한 색깔을 가진 작지들이 뒹굴고 있다. '후포' 역시 작지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해변을 걷다 보면 작지들의 노래 소리가 들린다.
파도가 밀려오며 잡은 손을 밀려 가는 파도가 놓아버리면, 작지들은 그리움에 사무쳐 노래를 부른다. '따그르르 따그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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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들의 노래소리를 뒤로 하고 마을길로 접어 들면 후포를 끼고 오른쪽에 보이는 산이 '큰산'이다.
큰산(큰골산)은 대서리 제1수원지가 있는 산으로 표고는 132m 이다.
대서리에 있는 큰 산이라는데서 그렇게 부르고, 큰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는 산이라는데서 '큰골산(큰꼴산)'이라 한다.
저수지는 산 중턱에 만들어져 있어 도로에서는 저수지가 보이지 않고 뚝 형태만 확인할 수 있다.
큰산에는 일부에 군사시설이 있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구역도 있고 또, 산의 북쪽은 가파른 절벽을 이루고 있어 사람들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 산의 옆으로 영흥리 바로 뒤쪽에 있는 산이 '절골산(등대산)'이라 한다. 표고는 142m이다.
이 산에는 추자등대가 있고, 아래쪽에는 추자처사각과 산신당, 제2수원지가 자리하고 있다. 등대가 있어서 '등대산'이라고도 한다.
절골산 밑으로 '탱기밭산'이 있다. 표고는 57m이다. 이곳에 '탱기'(탱자)를 심었다는 데서 '탱기밭, 탱기산, 탱기밭산, 탱지밭산' 등으로 부른다.
지금 정상에는 한국통신추자분국의 중계안테나가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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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추자도에 살기 시작한 사람들은 샘이나 우물을 이용했을 것이다. 지금도 여기저기 샘과 우물이 보인다.
그러나, 일제 초기부터 일제의 식민정책에 의해 추자도에 터를 잡은 일본인들은 물이 부적합함을 알았다.
그래서 대서리 산에 13,000톤 저수량의 제1저수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물은 일본인만 먹을 수 있었다.
지금은 저수지가 4개에 담수화시설도 갖추어져 있어 섬의 최고의 문제인 물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그러나 지금도 각 가정에는 여러개의 대형 플라스틱 물탱크를 마련해 놓고 평소에 물을 받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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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자에서 추자교를 넘어 왼쪽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 돈대산이다. 돈대산은 묵리 동북쪽에 있으며 표고가 164m이다.
하추자도의 중심 산이다. 이 산 정상에 제터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폐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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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문헌을 보면 돈대산을 '아랫멸치, 下楸子峯(하추자봉)'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서 '아랫멸치'라 하였는지, '멸치'의 뜻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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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楸子峯(하추자봉)은 하추자도에 있는 봉우리라는 데서 붙인 것이다. '돈대'는 '평지보다 높직하게 두드러진 평평한 땅'을 이르는 '墩臺(돈대)'에 대응하는 이름인지 확실하지 않다.
한편, 상추자의 영흥리에 있는 산(큰산을 말하는 것 같음)도 옛 문헌에는 '윗멸치, 상추자봉(上楸子峯)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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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대산 너머 예초리와 신양리 경계에 있는 산을 큰산(추석산)이라 한다. 표고는 119m 이다. 사람에 따라 '엉개둑산, 엄개독산, 엄바구산' 등으로 부른다.
'큰산'은 예초리 큰 산이란 뜻이다. '엉개·엄개'는 가파른 낭떠러지를 이룬 곳을 이르는 말이고, '둑'과 '독'은 '돌[石]'에 대응하는 말이다.
지금의 지형도에는 '추석산'으로 표기 하였는데, 무슨 뜻인지 확실하지 않다. 楸子島(추자도)의 돌산이라는 데서 '楸石山(추석산)'이라 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 산의 바로 서쪽 등성이에 '엄바구'가 있다. '엄바구'는 '엄바위'의 변음이다. '엄바위'는 예초리 마을로 들어가는 어귀 오른쪽에 서 있는 큰 바위를 이른다.
사람에 따라서는 '엄바구' 또는 '장석'이라고도 한다. '엄바위'와 관련해서는 몇 개의 전설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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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양2리 '석두리' 바로 뒤쪽에 높이 솟은 산을 크낭산(대왕산, 윗돌머리)이라 한다. 표고는 125m이다. 지도에는 '대왕산'으로 표기 하였는데, 민간에서는 주로 '크낭산'이라 하는 것으로 보아, '크낭산'을 '큰왕산'으로 인식하고, 다시 '대왕산(大王山)'으로 표기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신양2리 '석지머리' 너머에 있는 산을 '떠끝산(아랫돌머리)'이라 한다. 표고는 117.4m이다. 추자10경의 하나인 '석두청산(石頭菁山)'의 주인공이다.
석두머리에서 바다를 향하면 보이는 섬이 있다. 사자 모양으로 생겨서 사자섬이라고도 불리는 수덕이(水德島)섬과 섬이 숲에 쌓여 푸른 색깔로 보인다고 해서 푸랭이(靑島)라는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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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는 1271년(고려원종 12년)까지는 후풍도(候風島)라고 불렀다. [후풍(候風) : 배가 떠날 때에 순풍을 기다리는 일] 그 후 전남 영암군에 소속될 무렵부터 추자도(秋子島)로 불리기 시작했는데, 이는 크고 작은 섬들이 마치 바다에 가래나무(추자나무) 열매를 흩뿌려 놓은 듯 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져 온다.

 

 

참고자료 : "제주도 오롬 이름의 종합적 연구(오창명)", "추자도誌(1999)

"최근에 '오롬'을 기생화산과 같은 용어로 쓰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조심하여야 한다. 제주도에서 쓰는 고유어 '오롬'이라는 말을 자연과학에서 사용하는 '기생화산'이라는 말과 같은 것으로 보려는 것은 잘못이다."(오창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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