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을 창조한 여신 설문대 할망
옛날도 아주 옛날 설문대할망이라는 거대한 여신이 있었다.
이 여신은 제주도를 창조했다고 전해온다. 망망한 바다 한가운데에 섬을 만들어 놓고 보니 너무 밋밋하였다.
그래서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날라서 섬의 중앙에 한라산을 만들었다. 치마가 헐어서 구멍이 났다. 이 터진 구멍으로 흙이 조금씩 새어 흘러서 섬의 여기저기에 360여 개의 오름이 되었다. 설문대할망이 창조한 한라산(漢拏山)은 은하수를 손으로 잡아당길 수 있을 만큼 높고 성스러운 산이라는 뜻이다.
설문대할망이 얼마나 키가 크고 몸집이 우람했는지 제주도내 여기저기에서 그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 가지 전해온다.
이 여신은 한라산을 베개삼고 누우면 다리는 제주시 앞 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걸쳐 졌다. 또 한라산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한쪽 다리는 관탈섬에 디디고 다른 한쪽 다리는 대정읍 앞바다에 있는 섬인 마라도에 디뎌서 구좌읍 우도섬을 빨래돌을 삼아 빨래를 했다.
제주시 오라동을 관통하는 한내(漢川)에는 '고지렛도'라는 곳이 있다. 이 곳에 모자 모양으로 구멍이 패인 큰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설문대할망이 머리에 썼던 모자라고 전해온다.
성산일출봉 정상에는 뾰족한 바위 아흔 아홉 개가 왕관처럼 둘려있다. 바위 중에는 설문대할망이 길쌈을 할 때 등잔불을 켜 얹던 받침대로 사용한 것이 있다. 이 바위는 처음에는 하나 뿐이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바느질을 하다보니 등잔불이 너무 낮았다. 그래서 높이 솟은 바위 위에 다시 큰 바위를 하나 더 얹어 놓아 등잔불을 높였다. 설문대할망이 등잔대로 사용했다 하여 이 바위를 지금도 '등경돌'이라 부르고 있다.
설문대할망에게 한 가지 소원이 있었다. 몸이 워낙 거대하고 키가 크다보니 옷을 변변히 입을 수가 없었다. 언제나 무명옷을 입고 부지런히 일하며 지냈지만 속곳 하나라도 좋은 것을 입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제주 백성들에게 소원을 말하였다. 명주 옷감으로 속곳을 하나 만들어 주면 육지까지 걸어서 갈 수 있게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했다. 이 어마어마한 몸집을 한 여신의 속곳을 만드는 데는 명주 옷감이 무려 100통이나 필요했다. 육지까지 다리를 놓게 되면 풍랑에 배가 뒤집혀 사람이 죽는 일도 없을 것이었다. 제주섬이 망망대해에 고립되어 살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제주 백성들은 이 여신의 소박한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 모두들 있는 힘을 다하여 명주를 모았다. 그러나 99통밖에 모으지 못하였다. 여신의 속곳은 미완성이 돼 버렸고, 다리도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다.
설문대할망이 육지와의 다리를 놓던 자취는 조천리와 신촌리 앞바다에 남아 있다. 육지를 향해서 흘러 뻗어나간 바위줄기가 바로 그것이라고 전해온다.
--자료출처-- '神들의 섬' (섬문화축제조직위원회 간)
옛날도 아주 옛날 설문대할망이라는 거대한 여신이 있었다.
이 여신은 제주도를 창조했다고 전해온다. 망망한 바다 한가운데에 섬을 만들어 놓고 보니 너무 밋밋하였다.
그래서 치마폭에 흙을 담아 날라서 섬의 중앙에 한라산을 만들었다. 치마가 헐어서 구멍이 났다. 이 터진 구멍으로 흙이 조금씩 새어 흘러서 섬의 여기저기에 360여 개의 오름이 되었다. 설문대할망이 창조한 한라산(漢拏山)은 은하수를 손으로 잡아당길 수 있을 만큼 높고 성스러운 산이라는 뜻이다.
설문대할망이 얼마나 키가 크고 몸집이 우람했는지 제주도내 여기저기에서 그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 가지 전해온다.
이 여신은 한라산을 베개삼고 누우면 다리는 제주시 앞 바다에 있는 관탈섬에 걸쳐 졌다. 또 한라산을 엉덩이로 깔고 앉아 한쪽 다리는 관탈섬에 디디고 다른 한쪽 다리는 대정읍 앞바다에 있는 섬인 마라도에 디뎌서 구좌읍 우도섬을 빨래돌을 삼아 빨래를 했다.
제주시 오라동을 관통하는 한내(漢川)에는 '고지렛도'라는 곳이 있다. 이 곳에 모자 모양으로 구멍이 패인 큰 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설문대할망이 머리에 썼던 모자라고 전해온다.
성산일출봉 정상에는 뾰족한 바위 아흔 아홉 개가 왕관처럼 둘려있다. 바위 중에는 설문대할망이 길쌈을 할 때 등잔불을 켜 얹던 받침대로 사용한 것이 있다. 이 바위는 처음에는 하나 뿐이었다. 그런데 할머니가 바느질을 하다보니 등잔불이 너무 낮았다. 그래서 높이 솟은 바위 위에 다시 큰 바위를 하나 더 얹어 놓아 등잔불을 높였다. 설문대할망이 등잔대로 사용했다 하여 이 바위를 지금도 '등경돌'이라 부르고 있다.
설문대할망에게 한 가지 소원이 있었다. 몸이 워낙 거대하고 키가 크다보니 옷을 변변히 입을 수가 없었다. 언제나 무명옷을 입고 부지런히 일하며 지냈지만 속곳 하나라도 좋은 것을 입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제주 백성들에게 소원을 말하였다. 명주 옷감으로 속곳을 하나 만들어 주면 육지까지 걸어서 갈 수 있게 다리를 놓아주겠다고 했다. 이 어마어마한 몸집을 한 여신의 속곳을 만드는 데는 명주 옷감이 무려 100통이나 필요했다. 육지까지 다리를 놓게 되면 풍랑에 배가 뒤집혀 사람이 죽는 일도 없을 것이었다. 제주섬이 망망대해에 고립되어 살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제주 백성들은 이 여신의 소박한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 모두들 있는 힘을 다하여 명주를 모았다. 그러나 99통밖에 모으지 못하였다. 여신의 속곳은 미완성이 돼 버렸고, 다리도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다.
설문대할망이 육지와의 다리를 놓던 자취는 조천리와 신촌리 앞바다에 남아 있다. 육지를 향해서 흘러 뻗어나간 바위줄기가 바로 그것이라고 전해온다.
--자료출처-- '神들의 섬' (섬문화축제조직위원회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