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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정상과 그 자락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계속 이어지는 궂은 날씨 탓에 산간지방에 눈이 많이 온 것이다.
이런 날이 이어지면 사람들의 기분은 처지게 마련이다.
이렇게 하늘이 막힐때는 오름에 올라 바다를 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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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오름은 서귀포시 동홍동 산7번지 일대에 걸처져 있는 오름으로,
표고는 567.5m이지만 비고가 113m로 오르는데 비교적 수월한 오름이다.
예전에는 오름 북동쪽으로 나 있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올랐는데,
지금은 오름 남쪽으로 산책로가 나 있어 산책로를 따라 오름을 오르는 기분을 느끼면서 오를 수 있어 좋다.
물론, 땀을 내며 정상에 올랐는데 차를 타고 오는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좀 그렇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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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오름은 남동사면으로 골이 패어 있는 말굽형 화구를 이루며, 북동과 남서쪽에 두 봉우리가 마주 보고 있다.
남서쪽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으며, 오름 전체에는 해송과 삼나무가 조림되어 있다.
북동사면 일부에는 상록수가 우거진 숲을 이루고 있으나, 예전에는 풀밭오름이었다고 한다.
오름에 산불이 난 후로 조림을 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고 한다.
오름 동쪽기슭의 계곡은 정술내(보목천)의 상류가 되며, 솔오름에서 발원한 정술내는 남동류하여 동홍동과 토평동의 경계를 이루고, 보목동 북쪽에 이르러 상효천과 합류 보목동 바다로 흘러 간다.
정방폭포의 원류를 이루는 애이리내(正房川)도 오름 서쪽 계곡이 그 한가닥이 되고 있으며, 한라산 남쪽에서 발원한 상류의 여러 가닥이 솔오름 서쪽을 거치면서 합류, 남동쪽으로 흘러 동홍과 서홍 등의 경계를 이루고 해안절벽에 이르러 폭포로 떨어지고 있다.
솔오름 북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효돈천 계곡은 난대림이 우거지고 물이 맑으며 폭포가 있고, 돈내코 유원지가 있어 절승의 계곡미를 이루고 있으며, 솔오름 북쪽 해발 약700m 지대에서 부터의 남대림은 우리나라 유일의 극상(極相)상태 보유림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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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내코에서 1100도로와 이어지는 중산간도로와 서귀포 남주고에서 올라 오는 길이 만나는 곳에서 솔오롬으로 오를 수 있는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또 오롬 북동쪽으로 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정상까지 차로 갈 수도 있다.
산책로 입구를 지나 조금가면 삼나무 숲 안에 산불방지 현수막이 있다. 그 곳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왼쪽으로 가면 지금 공사중인 길을 만나고, 오른쪽으로 가면 북동쪽 오름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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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길을 따라 가면 풀밭 사이로 자라고 있는 키작은 소나무 사이로 길이 나있고, 그 길을 따라 한참을 가면 북동쪽 오름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는 산불감시 초소가 있고, 초소를 지나 서쪽으로 가면 남서쪽 정상에 갈 수 있다.

  

오름 정상에 오르면 서귀포시를 시작으로 제주도 남서쪽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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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오름은 행글라이더 매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차를 이용해 쉽게 정상까지 장비를 나를 수 있고,  남쪽으로 깊게 패인 지형이 행글라이딩하기에 좋은 환경이어서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하늘을 날고 싶어 했던 인간의 꿈을 조금이나마 이룰 수 있는 곳.
솔오름 정상에서 하늘을 나는 이들의 모습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다 발길을 돌린다.
내려가는 길은 그냥 소나무 숲 가운데를 뚫고 내려갔다.
한참을 고개숙여 내려가니 새로이 산책로를 만드는 공사현장을 만난다.

 

[오름 이름의 유래]

"제주도 오롬 이름의 종합적 연구", 오창명, 2007

현지인들은 '솔오롬>쏠오롬' 또는 '미악오롬'이라 한다. 일찍부터 '솔오롬[소로롬]' 또는 '솔오롬[솔로롬]'으로 부르고 米岳(미악) 또는 米岳산(미악山)으로 표기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오롬을 '미오롬'이라 하고 尾岳(미악)으로도 표기한 것으로 보면, 일찍부터 '믜오롬·미오롬'으로 부르다가 米岳(미악)으로 표기하면서 '솔오롬'으로 해석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믜오롬·미오롬'은 '민오롬'과 뜻이 같은 것이다.
민간에서도 이 오롬 형태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고 나무들이 거의 없는 민둥산이어서, 마치 바닥에 쌀이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 같다는 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일찍부터 '미오롬'이라 표기하고 米岳(미악)으로 표기하면서 '솔오롬'이라는 음성형까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쌀오롬'은 지나친 표기인 듯하다.   

 "오름나그네", 김종철, 1995

米岳은 원이름이 솔오름이다. 산 모양이 마치 쌀을 쌓아올린 형체라 하여 '솔'을 싸로 풀어서 흔히 쌀오름으로 불러지고 한자로도 米岳이라는 표기가 생겼다. 솔이 쌀의 옛말이긴 하나 쌀의 제주말은 '솔'이 아니라 '쏠'이다. 이에 대해 石宙明은, 쏠오름이라 하지 않고 솔오름이라 했음은 米岳의 뜻이 아님이 분명하며 솔오름은 몽골식 지명인 듯하다고 했다. 李殷相은 '솔'에 대하여 神域 산명에 흔히 쓰여온 말로서 신역시한 이름이며 사라오름도 솔오름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솔'을 살(피부)로 보는 풀이도 있다. 이것은 우리 옛말이나 제주말이나 동일하다. 부드럽고 고운 살결이 드러난 오름이라는 풀이이다.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전체적으로 매끈한 곡선미의 오름이고 보면 이게 가장 실감나는 표현이긴 하다.


오름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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