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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Jul 15, 2009

민오름(믠오름) --- 호젓한 삼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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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중산간 지역의 대부분이 그러하지만 송당리는 지리적으로 광할한 초지지대로 형성되어 있어서 제주도 다른 지역보다도 목장 지역으로서 최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고려 충렬왕 때 원에 의한 목마장이 처음 설치된 성산읍 수산평과 인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조선초기에 이르러서는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 모두 10소장의 관설목장이 설치되었는데, 송당리 일대는 1소장에 해당하는 곳이다.
19세기에 목마장이 쇠퇴하면서 목장 지역의 일부는 개간을 하여 경작지로 이용하기도 하였으며, 20세기 초에 이르면서 송당리 지경에는 마을 공동목장인 송당목장이 형성되었고, 1956년 이후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국립목장 건설이 이루어졌으나 관리의 부실로 개인 등의 소유로 넘어가 있는 상황이다.
지금도 곳곳에는 목장을 구분했던 잣성의 흔적들이 부분적으로 보이며, 우마(牛馬)의 물통으로 이용하였던 흔적들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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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오름은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표고 362m의 오름으로 오름 일대에 송당목장이 조성되어 있다.
오름 남쪽에는 목장 사택이 있고, 남동쪽에는 우사가 있다.
송당목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 진입로로 들어서면 삼나무 숲길이 나그네를 맞이한다.
끝이 없을 듯이 이어지는 삼나무 숲길을 걷노라면 소풍나온 어린애 마냥 가벼운 설레임에 들뜨게 된다.
부서지는 햇살을 받으며 통통 튀는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오름의 기슭에 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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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남서사면은 비교적 가파른 편이나 북동사면은 다소 완만하고 얕게 패어 있는 말굽형 화구를 이루면서 두 봉우리가 서남∼동북방향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다
굼부리의 북동쪽 일각은 단절되어 바깥쪽에 작은 골짜기를 이루면서 두 가닥으로 다리를 뻗어 내리고 있으며, 오름 정상부는 풀밭을 이루고 있지만 사면에는 낙엽수와 상록교목의 자연림을 이루고 있으며, 동백나무, 생달나무, 식나무 등이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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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름 주변에는 북쪽으로 칡오름, 동남쪽으로 큰돌이미, 서북쪽으로 아부오름이 사다리꼴의 정점을 이루면서 마주보고 있는데, 그 사이에 민오름의 골짜기 앞으로 암설류로 보이는 작은 구릉 3개가 이어져 있다.
화구방향의 동북사면에는 낙엽수, 상록교목들이 주종을 이루면서 자연림의 울창한 숲을 이루고, 나머지 정상부는 풀밭을 이루며 군데군데 잡목이 식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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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름 아래 남쪽에는 '신물[辛水]'이라는 물이 있어서 마소용으로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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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당목장 안 민오름의 서쪽 기슭에는 이승만 초대대통령이 내도(來道)시에 전용숙소로 사용했던 별장 귀빈사(貴賓舍)가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은 방 4실, 응접실, 거실 등으로 되어 있으며 벽난로, 소파, 테이블, 서류함, 화장대, 식탁 등이 남아 있었다.
송당목장 자체가 개인소유로 되어 있어 쓸모없는 지금은 귀빈사도 그냥 방치되어 있다.
역사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유물로 생각하여 지방문화재 등으로 지정하여 관광자원화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곳에 이승만별장이 자리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이승만대통령의 지시에 의하여 이 곳이 1954년에 제주도 유일의 국립가축시험장으로 선정되었다.
1956년 9월에 이승만대통령은 제주목장 신설 계획을 지시하고 직접 목장 후보지를 답사하였으며,10월에는 건물 및 목장 신설 공사에 착수하였다.
1956년 11월에는 일차적으로 가축을 도입하고 대통령령 제1313호로 제주목장으로 공포하였다.
동년 12월에는 가축을 2차로 도입하였으며, 1958년 9월에는 가축 3차 도입과 함께 이승만대통령 별장이 건축되었던 것이다.

  

오름 이름의 유래

"제주도 오롬 이름의 종합적 연구", 오창명
이 오름은 일찍부터 '믠오롬>민오롬'으로 부르고 禿岳(독악), 民岳(민악) 등으로 표기하였다.
곧 이 오름이 민둥산이라는 데서 붙인 것이다. 지금은 삼나무 등을 식재하였다.

"오름나그네", 김종철
모양이 둥긋하고 나무가 없어 미끈한 데서 붙었다고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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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아가는 길 ]

동부산업도로 대천동사거리에서 송당리 방향(1112번도로)으로 약2.5km 지점에 송당목장 입구가 있는데 그 입구의 비포장도로로 들어가 삼나무 길을 따라 목장 안으로 들어가면 별장이 있는데, 그 별장 왼쪽으로 오를 수도 있고, 입구에서 약700m 정도 목장 안까지 들어가 삼나무 조림이 끝난 곳에서 삼나무숲 속으로 들어가도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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