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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나 휴일에 어느 오름을 오르든지 사람들을 만난다.
특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휴일이면 한라산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한라산 1700미터 고지에 위치해 있는 웃세오름 일대에 봄철 털진달래와 산철쭉이 꽃을 피워 꽃바다를 이루면
등산객들이 내지르는 탄성에 노루들이 놀란 표정으로 내달리곤 한다.
털진달래가 꽃을 거두고 산철쭉 꽃이 그 붉은 기운을 더해가는 지금...
바람을 타고 해안까지 내려온 꽃향기에 취해 한라산을 오른다. 어리목 등산로에 들어서면 바로 상록수림의 우거진 숲을 만난다.
숲 속에 가파르게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등줄기에는 어느덧 땀이 흐르고, 내 몸은 벌써 물을 찾기 시작한다.
더위도 잠시, 군데군데 만들어진 쉼팡에 몸을 누이면 어느덧 불어오는 바람에 몸은 상쾌함을 되찾는다.
그렇게 한참을 오르다 갑자기 눈부신 하늘과 함께 조그만 오름이 다가온다. 사재비오름이다.
그 곳으로부터는 고산 초원이 시작된다.
사재비샘에서 목을 축이고, 주위에 펼쳐진 능선과 꽃과 오름을 조망하며 천천히 오르면 만수동산을 지나 웃세오름에 닿는다.







웃세오름은 애월읍 광령리 산183-1번지에 위치해 있는 오름이다.
어리목등산로를 따라 새재비오름과 만수동산을 지나면 눈 앞에 펼쳐지는 오름이 웃세오름이다.
한라산 정상인 부악 밑에 서쪽으로 대피소 주변에 영실등반 코스를 따라서 3개의 오름이 서로 이어져 있는데,
이 오름들은 1100고지의 세오름(삼형제오름)에 비해 위쪽에 있다고 하여 웃세오름(윗세오름)이라고 부른다.
웃세오름은 또한 각각의 독자적인 호칭도 가지고 있다.

위로 부터 대피소 동쪽 남사면에 붉은 흙이 드러나 있는 것이 '붉은오름'으로 비고가 75m로 가장 높고,
가운데 길게 가로누운 '누운오름'은 비고가 71m이다.
막내격인 오름을 '족은오름' 또는 '새끼오름'이라고 부르는데 비고 64m로 세 오름 중에 제일 낮은 오름이다.
이들을 삼형제에 빗대어 맏이를 '큰오름', 둘째를 '샛오름', 막내를 '족은오름'이라고도 한다.
이들 웃세오름은 한라산 서쪽 등줄기로서 남북의 분수령을 이루며 서귀포시와 북제주군의 경계가 되고 있다.

웃세오름 일대는 산중고원(山中高原)일 뿐만 아니라 고산식물의 보고로서 한라산에만 자라고 있는 시로미가 분포하고 있으나,
최근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점점 그 분포지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시로미 뿐만아니라 세바람꽃과 설앵초, 흰그늘용담 등 고산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름이야기

오름을 오르며 느낀 감상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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