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3151 추천 수 11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수정 삭제
Extra Form




용수리 포구를 지나 해안도로가 끝날 즈음 차를 세웠다.
당산봉 북쪽 해안선 따라 길게 나있는 오솔길로 들어서니 바닷바람이 싱그럽다.
오늘은 해안을 따라 오름에 다가선다.



[당산봉 가는 길]

 

당산봉은 당오름(堂山峰) 또는 차귀오름(遮歸岳)이라고도 부르는 한경면 용수리에 있는 오름이다.
표고 148m에 비고는 118m인 오름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동쪽과 서쪽, 남쪽 사면은 가파르고 퇴적암층이 드러나 있으며,북사면 쪽으로 벌어진 이중식 복합형 화산체이다.
서쪽 사면은 바다쪽으로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다.

 

 



용수리 해안가의 낮은 해안절벽 위로 나 있는 작은 길을 따라
북서사면의 바다로 접근하면 해안절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오름을 오를 수 있다.


 

당오름은 처음 천해지역(淺海地域)에서 수중분출된 후 육상환경에서 분화구 내부에 새로운 화구구(火口丘 : 당산봉 알봉)가 생긴 이중식 화산체이다.
자구네 포구를 끼고 돌면서 응회구의 외륜(外輪)과 퇴적층의 단면 노두를 볼 수 있다.
오름 서쪽 단애의 바다와 접하는 부분은 강한 파도에 의해 층리가 드러나 절벽을 이루고 있고
떨어져 나간 바위는 기묘한 형상으로 오랜 세월을 버티고 서 있었다.
이 시간,
호수같이 고요한 바다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보내고 있지만, 오랜 세월 그 얼마나 많은 풍파를 보냈을까?
결국은 떨어져 나간 아픈 상처를 쓰다듬으며 회환에 잠겨 있는 것은 아닌지.




 

쇠머리오름, 두산봉, 송악산 등이 대부분이 그렇듯 당오름도 해안쪽은 심한 파식작용으로 원형을 잃고 있으며, 해안 절벽 노두에서 잘 발달된 층리구조를 볼 수 있다.
북서쪽 벼랑에는 해식동(海蝕洞)인 '저승굴'이 있다.


** 해식동(海蝕洞) :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해변 낭떨러지에 생긴 천연동굴


 

오름 등성이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고 주변에는 경작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 오름에는 예전에 봉수대가 있어 북으로 판포봉수, 남동으로 모슬봉수와 교신했었다고 한다.
오름 능선에서 보이는 용수리 마을의 모습이 평화롭다.




 

오름을 오르는 길에는 보리볼래낭(보리밥나무)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나이드신 분들은 오름을 오르다 만나는 나무 열매에 각별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오름을 오르다 지친 몸을 쉬려 돌위에 걸터 앉으면, 오후 햇살을 받으며 떠 있는 섬속의 섬을 볼 수 있다.
차귀도는 제주도에 있는 무인도 중 가장 큰 섬이다.
당산봉 앞에 앉아 있는 이 섬은, 본섬인 죽도(대섬)와 지실이섬, 와도(누운섬) 등 세개의 큰 섬과 작은 부속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구내 포구]

"오름나그네"(김종철, 1995)에 의하면,
당오름의 당은 神堂(신당)을 뜻하는 것으로,
옛날 이 산기슭에는 뱀을 神으로 모시는 신당이 있었다고 하는데,이 신을 '蛇鬼(사귀)' 라 하였다고 한다.
그 후 '사귀'가 와전되어 '차귀'로 되었고,이 신당을 '차귀당'이라 하였고 이 오름을 차귀오름(遮歸岳)이라 하였다고 한다.
당산봉(堂山峰)은 한자의 뜻을 빌어 표기한 것이다.
"제주도 오름과 마을 이름"(오창명, 1998)에 따르면,
오름 남동쪽에서 남서쪽으로 흐르는 내를 민간에서는 '자귀내' 또는 '자구내'라고 하고,
이 '자귀내'를 "탐라지도" 등에 '遮歸川/자귀내, 자구내'이라 표기하였고,
'자귓벵듸'를 遮歸坪代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 遮歸는 '자귀' 또는 '자구'의 차자 표기라 할 수 있다.
이를 '차귀'라 읽는 것은 오늘날의 한자음을 읽은 것이다.
민간의 '자귀내'를 고려할 때 '자귀'로 읽는 것이 타당하다.
'자귓벵듸'와 '자구내' 가까이에 있는 오름이라는 데서 '자귀오름'이라 한 것이다.
이 오름에 '자귀당'이 들어서면서 '당산오롬'이라고도 불렀다.
오늘날은 '당산오롬'은 잊혀지고 그냥 '당오롬'으로 더 알려졌다.


[수월봉]


  1. 한라산 등반기

    한라산은 삼신산의 하나로 우리나라의 명산으로 알려진 산이다. 명산 한라산을 오르려 한적한 평일을 골라 성판악을 찾았다. 한라산 숲을 가로 질러 서귀포로 내달리는 횡단도로의 정상에 성판악휴게소가 있다. 그 ...
    Reply0 file
    Read More
  2. 오뚝솟은 두 봉우리 - 이달오름

    [이달오름(이달봉, 二達峰, 이달이촛대봉)] 서부관광도로를 타고 가다 경마장을 지나면 도로변에 그린리조트목장이 나온다. 목장을 조금 지나면 오른쪽 한림방면 도로표지판이 있고, 그 길을 따라 우회전하여 조금 ...
    Reply0 file
    Read More
  3. 날아가는 꿩의 모습을 닮았다는 "비치미오름"

    [남쪽에서 본 비치미오름 모습] 오름을 오를 수 있는 길은 여러 갈래이다. 비치미오름 역시 동서남북 어느 곳으로도 오를 수 있지만, 오늘은 남쪽 능선을 따라 오르기로 하고 동부산업도로를 달렸다. 대천동사거리를...
    Reply0 file
    Read More
  4. 뻐꾸기 소리 정겨운 오름 - 세미오름(三義岳)

    제1횡단도로를 따라 산천단을 넘으면 제주의료원 건너편에 보이는 오름이 세미오름이다. 산업정보대학 못미쳐 '제주지방경찰학교'라는 표지판이 보이는 곳을 꺾어 들어가면 목장 진입로가 나오고, 입구 철조망 옆의 ...
    Reply0 file
    Read More
  5. 오월의 따스한 햇살에 해바라기 하는 돼지(?) -- 돝오름(乭峰, 猪峰)

    산모양이 돼지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불리는 돝오름. 구좌읍 송당리와 평대리에 걸쳐 있고, 비자림을 안고 있는 돝오름은 표고가 284.2m이고 비고가 129m로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오름이다. 비자림 남쪽 등성...
    Reply0 file
    Read More
  6. 들판에 서면 제일 먼저 눈이 가는 곳 - 높은오름

    동부산업도로를 달리다 대천동사거리에서 송당리로 방향을 틀었다. 도로 양쪽으로 심어진 삼나무 방풍림 사이로 제일 먼저 시선이 가는 오름.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목장 너머 우뚝 서 있는 높은오름으로 향한...
    Reply0 file
    Read More
  7. 물 마른 화구호 -- 동수악

    한라산에 호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비가 와도 동수악 호수에는 물이 고이지 않는다. 동수악은 행정구역상 남원읍 한남리에 속한다. 표고가 700m에 비고는 100m에 이르지만, 제1횡단도로 쪽에서 보면 아주 낮은 오름...
    Reply0 file
    Read More
  8. 산정(山頂)에 놓인 심연(深淵) -- 물찻

    비자림로로 들어 서니 초록이 상큼하다. 들녘에는 봄의 기운이 넘쳐나 있고, 나무들은 어느덧 짙은 초록의 옷으로 갈아 입고 있었다. 자연은, 느끼지 못하는 동안에도 다음 계절을 준비하고 있었다. 신록의 계절이 ...
    Reply0 file
    Read More
  9. 당산봉(당오름, 차귀오름, 堂山峰, 遮歸岳)

    용수리 포구를 지나 해안도로가 끝날 즈음 차를 세웠다. 당산봉 북쪽 해안선 따라 길게 나있는 오솔길로 들어서니 바닷바람이 싱그럽다. 오늘은 해안을 따라 오름에 다가선다. [당산봉 가는 길] 당산봉은 당오름(堂...
    Reply0 file
    Read More
  10. 산방산

    산방산은 남제주군 안덕면 사계리에 있다. 표고가 395.2m인데 비고는 345m로 아주 높은 오름이다. 산방산은 약 80만년전에 형성된 용암돔으로, 제주도 서남부의 평야지대에 우뚝 서있어 어디에서도 조망이 가능한 종...
    Reply0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 10